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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수의 개발이야기

2022년 회고록 본문

일상

2022년 회고록

준수 2023. 1. 4. 23:35
시작하기에 앞서

회고록이란 것을 처음 써본다. 

특히나 2022년 한 해를 보낸

나의 삶을 돌아보며 쓴다는 것은 처음이다.

 

솔직히 말하면 조금 어렵다.

평소에도 지나간 과거를 많이 생각하는 편이지만

추상적으로 막연하게 생각하다가

이렇게 글로 남기려고 하니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항상 새해엔 어떤 목표를 잡을지, 어떻게 이뤄낼지

미래지향적인 생각을 주로 했었는데 

과거를 돌아본다라.. 

하지만 분명 내 삶에서 필요한 과정이란 것을 확신했다. 

 

2022년은 나에게 어떤해였을까?

 

무엇을 반성하고 고치고 이런 생각을 하고자하는 의도보다는.

1년 365일, 내 인생에서 소중한 순간들을 한번 정리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조금은 솔직하게 써봤다. 

 

 

일상 

 

1. 건강 챙기기

너무 춥거나 너무 덥지않은 이상 항상 걸어다니고

매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주 2~3회는 빠지지 않고 30분이상 운동을 한 것 같다.

건강해지긴 했겠지..?

 

2. 가족과 시간을 많이 보냈다.

문득 가족끼리 산책한번 나간게 언젠가 싶어서

주말에 날씨좋으면 가족들 데리고 나가려고 많이 한 것 같다.

항상 월급날마다 맛있는걸 사주면서 얘기도 많이하고 

이따금씩 여행가시거나 그럴 때 용돈도 드리고

많이 챙기려고 노력을 했던 한해였던 것 같다. 

 

3. 친구들과의 약속

솔로라서 그런건가 싶긴 하지만 약속을 자주 잡았다.

정확히는 들어오는 약속을 거의 거절하지 않았다.

원래 약속을 먼저 잡는 성격이 아니라서 먼저 보자고 안하는데

이번 한해는 유독 약속이 많았다.

그만큼 돈도 쓰긴 했지만 그래도 친구들과 관계적으로 좀더 깊어지긴 한 것 같다. 

 

 

관계

 

관계적으로 참 힘든 한해였던 것 같다.

항상 살면서 사람 대 사람의 관계라는 건 쉽지 않다는 걸 알지만

22년은 다른 해에 비해 특히나 더 힘들었다.

 

이런 공개적인 곳에서 자세히 다룰 수는 없지만

이별로도 정말 많이 힘들었고, 믿었던 사람들과의 관계

그리고 앞뒤 다른 사람들의 모습, 자꾸 들리는 나에 대한 근거없는 소문들

그밖에도 여러 트러블이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감사한 건 

그 속에서도 좋은 사람들을 잘만나서

이렇게 잘 버티고 있다는 것이다.

 

한 해를 돌아볼때는 힘들었던 것이 가장 먼저 생각났지만

이렇게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그 과정을 이겨내는데 도와준 사람들이 생각이 나면서 

정말 감사하고 고마웠다.

 

결국은 내 옆에는 정말 믿을 만한 사람들이 남았다는 의미기도해서

지금은 저런 고민들을 했다는 것조차 우스을 정도로 회복을 많이 했다.

 

 

일 (업무)

 

솔직히 말하면 한 1월에서 8월까진 소모품처럼 약간 휘둘린 느낌이 있다.

그 당시 팀장은 나를 1인 개발이다 뭐다로 

한파트에 꽂아버렸다. 거기까진 그래도 긍정적인 마음이 가득했다.

배울 사람도 없이 혼자 하는거지만 주도적인 개발 경험을 기대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런 기대감은 와장창 무너졌다.

 

말도안되는 업무처리 방식 

체계화 되지않은 업무구조

자신이 무슨말을 했는지 기억도 못해 업무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으며

툭하면 엎어지는 프로젝트 

 

결국은 팀장의 무관심으로 인해

많이 다투기도 하고 그러면서 이곳에서의 정이 다 떨어졌었다.

 

하지만 7~8월 쯤 나를 다시 다른 파트에 배정시켰다.

이유는 모르겠다. 나와의 트러블이 싫어서인지,

내 능력이 못마땅해서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다른 파트에 배정이 다시 되면서 그래도 좀 나아졌다..

 

파트는 다르지만 관련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을 했었고

최근 몇달간 진행한 프로젝트는 그래도 참 재밌게 했던 것 같다.

내가 공부하던 것들을 여러방면에서 적용해보고

많은 고민과 시도를 했기 때문에 좋은 공부가 됐던 것 같다.

 

하지만 이걸 제외하면 내가 뭘했는지 모르겠다.

연초엔 서비스하는 홈페이지의 리뉴얼때문에 발목잡혀서

제대로된 프로젝트도 진행 못했었고

그나마 큰 프로젝트 맘다잡고 열심히 몇달하면

말도 안되는 이유로 엎어지고 

정말 한 반년이상은 계속 딴마음(이직)을 품고 살아서 그런가 

의욕을 잃었었다. 번아웃도 크게 왔던 것 같다.

 

하지만 정말 다행인건 연말쯤 되가니 많은 것들이 변하기 시작했다.

 

한참 번아웃이 심하던 9월 쯤 그당시 박파트장님(현재는 팀장님!)과의

대화로 인해 마음가짐을 다시 바로잡게 되었다. 

 

내 상황을 다 들어주시고 이해해주셨으며

내가 생각하지 못한부분들을 제시해주셨다.

덕분에 이직이 정답이 아니라 내가 먼저 바뀌어야겠다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리고 이로 인해 생겨난 이 아우성 스터디 덕분에

공부도 자주하고 정말 재미있게 연말을 보낸 것 같다.

 

그렇게 12월이 되니 기존 팀장은 다른 곳으로 가게 됐으며 

박파트장님이 팀장을 하게 되어 23년이 굉장히

기대되고 설레는 것 같다.

 

아무리 안 좋아도 22년보단 안좋을순 없겠지 

 

 

목표 달성 여부

 

1. 매일 1시간 이상 공부하기

연초부터 꾸준히 생각하고 실행하려한 계획인데

이 1시간 투자하는게 얼마나 힘든지.. 

핑계를 대는거긴 하지만 그래도 

스터디 하기전엔 혼자하니까 그 의지가 좀 약했는데

스터디 시작하고나서는 주 3회이상은 공부를 하는 것 같다.

이제는 정말 매일 하는 것이 목표다. 잘할 수 있겠지..?

 

2. 프론트엔드 마스터 되기 

1번과 같은 맥락이긴 한데 22년 안에 정말 

프론트엔드 고수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폭넓고 깊은 학습범위

그리고 결정적으로 내 의지 부족이 한 몫 했다.

내년엔 정말 마스터까진 아니지만

정말 내가 자바스크립트 하나만큼은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싶다

 

3. 하루 30분 이상 운동하기 

운동관련해서는 참 여러시도를 했던 것 같다.

 

- 점심시간마다 체단실에서 운동하기 (많이 할땐 주 3회 이상 한 듯)

- 땅끄부부 유튜브 보면서 뱃살 빼기 운동하기 (두달 가까이 하고 효과 미미해서 접음) 

- 퇴근 하고 집 걸어가기 (50분 정도 거리)

- 자전거 타기(타슈 애용함)

 

하지만 사실 꿈꾸던 건 근육질몸매였지만 그러기엔

가벼운 운동들이었고 아직 배를 만져보면 말랑말랑하다. 

 

내년에도 꾸준히 운동을 하는데

조금 빡시게 채워봐야겠다.

더 늙기전에 몸한번 만들어봐야지

 

4. 매일 기도하기 

기도자체는 거의 매일 자기전에 하고있다.

단지 시간이 짧을 뿐.. 

시간이 중요한가 싶지만 그 짧은 시간도 

졸려서 제대로 못할 때가 많은 것 같다.

더 경건한 마음으로 더 진중하게

많은 사람들을 위해 다양하게 기도를 해야겠다.

 

 

 

신앙 

 

마음이 약해져있어서 그럴까

굉장히 방황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안마시던 술도 마시게 됐고 

예배보다 약속을 더 중요시하기도 했고

참 신앙적으로 많이 위축된 한해였다.

 

회사도 기독교회사인데 예배가 참 어려웠다.

비신자들 눈치를 자꾸 보게되고 사람들의 

부정적인 생각을 마주하면 나도 모르게

위축되고 자신감을 잃고 고민에 빠졌다.

 

내가 믿는 것이 전혀 부끄러운 것이 아님을 알지만

그 모든 상황들 속에서 내 마음을 올곧게 바로잡는다는게,

정말 온전히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이 참 힘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믿음을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아서일까

그 방황하는 과정 속에서 좋은 동역자들을 많이 만났다.

 

회사 내 큐티 동아리를 참여하면서

다른 사람들과의 신앙적 소통을 통해서  

신앙적인 회복도 하고 믿음을 잘 부여잡았던 것 같다.  

 

그리고 나를 위해 기도해주는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마음에 많은 위로도 되고 굉장히 의지가 되었던 것 같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성숙하지 못하지만

내가 받은 선한 영향력 그 배로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그런 신앙인이 되고싶다. 그리고 

하나님을 멀리하지 않는 내가 되고 싶다.

 

 

 

마치며

 

글을 쓰고나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을 새삼 느꼈다.

아마 이 회고록을 쓰지 않았다면

잊어버렸을 순간들도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참 잘살았다라는 생각이 든다.

힘들고 지쳤던 순간들도 결국 순간일 뿐 영원하지 않았고

그 경험들 덕분에 지금의 나는 결국 이전보다 더 성장했다.

 

그래서 앞으로의 날들이 너무나 기대가된다.

 

30대로써의 첫 해, 

새로운 팀장님, 새로운 환경

최근엔 프론트엔드에서 앱어플리케이션으로 관심이 옮겨갔고

참 많은 것들이 설레고 두근거리는 23년인 것 같다.

 

이제 블로그도 다시 열심히 올려야지!

 

아무튼 나 자신 한해 정말 고생했다! 

23년도도 힘차게 화이팅 해보자!

 

아우성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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